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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불광불급·不狂不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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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2-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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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스타의 사고사로  코비 브라이언트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2020년 1월 26일 NBA(미국 프로농구) LA 레이커스의 전설인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가 캘리포니아에서 헬리콥터 추락사로 숨지자, 전 현직 대통령을 비롯해서 국민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딸 바보’인 코비는 딸의 농구 경기에 참관하기 위해 딸과 친구 가족 등과 이동하다가 참사를 당했다고 합니다.

코비는 사고 전날 ‘킹’ 르브론 제임스가 자신을 4위로 내려앉히고 통산 득점기록 3위에 오르자, “매우 존경하네, 형제여(Much Respect my brother)”라는 글을 남겼는데,
이것이 마지막 메시지가 될 줄은 누구도 몰랐습니다. 르브론은 언론 인터뷰에서 코비가 자신에게 한 마지막 말은 “정녕 위대해지길 원하고, 위대한 선수가 되려고 한다면, 그 일을 위해 끝까지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한다.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것”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코비는 선수 시절 그야말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선수였습니다. 매일 새벽 4시 반에 연습에 들어가며, 비가 내려도, 눈이 와도 6시에 어김없이 팀 코트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팀 동료 존 셀레스탠드는 1999~2000년 프리시즌 때 코비가 시범경기에서 손목이 부려졌을 때를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나는 고교 때 늘 연습에 1등으로 도착했는데, 레이커스에선 코비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심지어 나는 구장에서 10분 거리에 살았지만, 35분 떨어진 코비가 늘 1시간 반 일찍 도착해서 가장 먼저 연습하고 있었다.
코비가 다치자 이제 내가 1등으로 연습장에 도착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트레이닝 룸으로 걸어가는데 코트에서 퉁퉁퉁 공 튀기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아냐, 아냐, 이런 일은 있을 수가 없어’라고 독백했지만,
코트에선 오른 팔에 깁스를 한 코비가 땀에 젖은 채로 왼손으로 드리블과 슈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코비는 얼마 뒤 출전한 경기에서 오른손 못지않게 왼손으로 드리블하고 슛을 쏘아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지요.

물론, 아무나 그렇게 연습할 수 없을 겁니다. LA 레이커스의 단장으로 코비를 영입한, (재미동포 골퍼 미셀 위의 시아버지) ‘NBA 로고의 주인공’ 제리 웨스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코비는 가끔 몇 가지 말로 날 실망시켰는데, 선수들이 자신만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말할 때가 대표적이다. 첫째, 다른 선수들은 코비만큼 뛸 수가 없다.
둘째, 그들은 코비만큼 열심히 할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

어쩌면 “미쳐야 미친다(불광불급·不狂不及)”는 자세로 일하는 사람들은 그것 자체가 실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실력일까요,
최선을 다해야 실력이 생기는 것일까요, 아니면 둘은 궁극적으로 같은 말일까요? 혹시, 여러분은 그런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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