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각 상실=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환자들이 있다. 이 같은 무증상 환자들도 다행히 코로나19를 의심할만한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후각 상실이다. 이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코로나19 환자를 가려내는 중요한 단서라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WHO나 CDC가 정의하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갑자기 후각이 둔해졌다면 격리 상태에 들어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계속 체크해야 한다. 영국 연구에 의하면 독일 확진자 3명 중 2명, 한국 확진자의 30%가 이 같은 증상을 경험했다.
바이러스는 상기도 감염증을 통해 미각이나 후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코막힘 증상이 나타날 때도 후각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후각 수용기에 있는 신경에 손상을 입어 냄새를 맡는 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 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피로를 느끼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소진된 에너지만큼 피로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 ◆ 가래= 코로나19 확진자 3명 중 한 명은 이 증상을 경험한다. 일반 감기일 때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도 가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인후통=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 바이러스인 만큼 코와 목 주변으로 불편한 느낌이 들고, 점액이 분비되며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 두통과 몸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이 나는데, 열은 팔다리가 쑤시는 몸살 증상과 근육통, 두통 등 온몸을 아프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독감 등 다른 감염증이 생겼을 때도 곧잘 나타나는 증상이니, 그 밖의 다른 증상은 없는지 예의 주시토록 한다.
◆ 메스꺼움, 구토, 설사= 코로나19 환자가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의 10%에 가까운 인원이 이 세 가지 증상 중 하나를 보인다는 점에서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증상이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한 이유로는 후비루에서 위로 넘어오는 오염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일 것이란 분석이 있다.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턱대고 겁을 먹고 선별진료소를 찾을 필요는 없다. 섣불리 가면 오히려 역감염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일단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땐 집에서 머물며 증상이 좋아지는지 살피도록 한다. 만약 일주일 안에 증상이 호전된다면 다행이지만, 더욱 나빠진다면 진단검사가 필요하다. CDC는 호흡곤란, 가슴 통증, 정신 혼미, 푸르스름한 얼굴이나 입술, 잦아들지 않는 고열 등이 나타날 땐 지체하지 말고 곧바로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